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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으로 읽는 성서-(2) 예루살렘을 향하여] 예루살렘 ②

입력 2014-01-1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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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으로 읽는 성서-(2) 예루살렘을 향하여] 예루살렘 ② 기사의 사진

다윗, 예루살렘 원주민 물리치고 단일왕국 수도 세워

다윗성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에겐 12지파 전체를 다스릴 수 있는 새로운 수도가 필요했다. 헤브론은 유다 지파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중앙에 위치한 데다 기혼샘에서 물이 넘쳐흘렀고 동쪽으로 기드론 골짜기를 끼고 있어 방어에도 유리했다. 그는 예루살렘 원주민이었던 여부스 사람들을 물리치고 단일왕국의 수도를 세웠다. 당시 이름은 다윗성이었다(삼상 5:6∼7).

우리는 거인 골리앗을 물리친 용맹한 소년 다윗과 자신의 일생을 노래로 담은 시인 다윗과 선지자 사무엘을 통하여 기름 부음을 받은 이스라엘 왕 다윗을 기억한다. 그의 역사적 존재나 업적에 대해 우리는 한 치의 의심도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 고고학과 역사학계, 심지어 신학계조차 다윗과 그의 궁전을 다루기를 꺼린 적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얘기일 수 있지만, 다윗은 성서 외에 고대 근동의 어떤 문헌에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윗의 흔적이 미미해 이른바 최소주의자(minimalist)라 불리는 텔아비브대학교 고고학과 수장 이스라엘 핑켈쉬타인(I Finkelstein) 박사는 다윗이 작은 마을의 기초를 쌓은 영웅적·신화적 존재라고 주장했다. 단지 1994년 텔 단에서 발견된 아람어로 기록된 승전비에 남왕국 유다의 왕가를 다윗의 집이라 불렀다고 제시돼 있을 뿐, 다윗을 역사적 인물로 확약할 수 있는 학문적 증거가 없다. 더불어 다윗이 여부스인들을 몰아내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은 뒤 두로 왕 히람의 도움을 받아 건설했다(사무엘하 5:11)는 궁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60년대 영국의 고고학자 캐더린 캐년(K Kenyon)이 다윗성의 북부 언덕에서 벽을 발견했다. 이 벽의 연대는 솔로몬 시대로 측정됐다. 최근 다윗성의 북쪽 언덕을 발굴한 히브리대학교의 에일랏 마잘(Eilat Mazar) 박사는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이전의 많은 학자들은 다윗의 궁전이 여부스인들이 세운 성벽 안에 위치해 있었다고 추정해 주로 다윗성의 중앙 지역을 탐사를 해왔다. 마잘 박사는 사무엘하 5장 17절에 블레셋인들이 다윗의 재위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으로 치러 오자 다윗이 요새로 내려갔다(한국 개역개정성경은 나가다라고 번역함)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근거로 다른 견해를 펼쳤다. 성경에 다윗이 내려갔다고 묘사했으니, 그의 궁전이 높은 장소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다윗성 북쪽 끝자락 높은 장소를 조사했고, 결국 건물을 발견했다. 이곳에서 그릇과 그리핀(날개 달린 신화적 동물)·풍뎅이 조각 인장, 베니게 양식으로 만들어진 상아 조각판 등이 발견됐는데 모두 이스라엘 왕국 초기인 기원전 10세기께로 연대가 측정됐다. 마잘 박사는 캐년 여사의 발굴 결과물들 중 G구역의 ‘계단식 구조물(Stepped-stone structure)’로 알려진 경사면의 구조물이 바로 자신이 발견한 건물을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 다윗의 궁전으로 추정되는 건물 벽과 접한 경사면에서 프로토 에올릭(혹은 프로토 이오닉)이라 불리는 기둥머리도 캐년 여사가 발견했다. 이 기둥머리는 베니게 양식의 기둥머리로서 기원전 10세기경 행정도시인 므깃도·하솔에서도 사용됐다. 우리는 다윗의 궁전이 두로 왕 히람이 보낸 목수와 석수 즉 베니게 양식으로 궁전이 지어졌음을 이미 성경을 통해 알고 있다.

80년대 이갈 실로(Y Shiloh) 박사도 이 지역에서 유사한 기둥머리 여러 개를 발견했다. 마잘 박사는 현재 예루살렘의 황금돔이 있던 예루살렘의 가장 높은 부위에 하나님의 성전이 있었고 그 옆에 솔로몬의 궁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솔로몬의 궁전이 느헤미야 3장 25절에서 말한 왕의 윗의 궁전이며, 다윗성에 있었던 다윗의 궁전은 ‘아랫 궁’으로 불렸을 것이고 왕의 행정 건물로서 계속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다윗의 궁전을 베니게식으로 지어진 거대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었을 것이라고 상상하며 복원도를 그렸다.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

다윗은 구약성경에서 가장 영웅적인 존재일 것이다. 그의 믿음과 삶은 성서에 많은 이야기들을 남겼다. 성서는 또 그가 저지른 범죄를 언급하면서 그의 재위 동안 겪은 위기도 전하고 있다(삼하 24장, 대상 21∼22장). 그는 자신의 힘으로 나라를 다스리려 했고 결국 인구조사도 했다. 이는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는 일이 아니었으며 이 일로 인해 기근과 전쟁에서의 패배, 사흘간의 전염병이 닥쳤다. 다윗은 천사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혹은 오르난)의 타작마당 곁에 서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손을 들어 멸하려 하는 것을 보았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선지자 갓의 명령에 따라 이 타작마당을 은 오십 세겔에 샀다. 여기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유대교 전통에 의하면 이 타작마당이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고 했던 모리아산이며 현재 무슬림의 황금돔이 서 있는 예루살렘의 정상이다.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제사를 드린 후 다윗은 “이는 여호와의 성전이요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여호와의 성전을 지을 준비를 하였다(대상 22장). 이스라엘 땅에 머무르던 이방 사람을 모으고 석수를 시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돌을 다듬게 했다. 또 문짝 못과 거멀못에 쓸 철을 많이 준비하고 무게를 달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놋도 준비했다.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에게서 백향목을 무수히 마련했다. 그러나 여호와는 다윗이 수많은 전쟁에서 흘린 피 때문에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게 하셨고(대상 22:8) 아들 솔로몬에게 대신 허락하셨다(대상 22:6, 왕상 5:5).

성서는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이 얼마나 아름답고 웅장했는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성전은 길이가 육십 규빗(1규빗은 약 50㎝)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 높이가 삼십 규빗이다. 성전의 성소 앞 주랑의 길이는 성전의 너비와 같이 이십 규빗, 그 너비는 성전 앞에서부터 십 규빗이며 성전을 위하여 창틀 있는 붙박이 창문을 내고 또 성전의 벽 곧 성소와 지성소의 벽에 연접하여 돌아가며 다락을 건축했다. 다락마다 또 골방들을 만들었다. 아래층 다락은 너비가 다섯 규빗. 중층 다락은 여섯 규빗, 셋째 층 다락은 일곱 규빗이었다. 성전 벽에도 턱을 내었고, 중층 골방의 문은 성전 오른쪽에 있는데 나사 모양 층계를 만들어 아래위를 연결했다.”(왕상 6:2∼8) 성전 내부는 종려나무로 아로새긴 형상과 그룹을 이용해 금과 백향목으로 뒤덮었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의 위치는 물론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학자들은 대부분 솔로몬의 성전은 신약시대 유대인의 성전이 있었고 현재는 무슬림의 황금돔이 있는 자리에 있었을 것으로 본다.

구약시대의 성전은 주전 586년 바빌론이 이 성전을 파괴했다. 느헤미야가 폐허 위에 새로운 성전을 건축했다고 보면, 성전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의아해할 필요는 없다. 많은 학자들이 솔로몬의 성전을 성서의 표현에 따라 재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행히도 성서는 성전에 참여한 건축가들이 히람에 의해 파송된 두로와 시돈 사람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현재 시리아와 레바논 지역에서 발견되는 기원전 10세기께 신전이나 궁전 모습 등을 통해 예루살렘의 성전 평면도와 그 내부 장식 등을 상상해볼 수 있다.

◇공동 집필

임미영 박사


<평촌이레교회 협동목사, 서울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장신대학교 강사>

김진산 박사

<터치바이블 대표, 서울신학대학교 한세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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