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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소중한..

2018.02.02 13:43

운영자 조회 수:90

5년간 사무실에서 신은 슬리퍼에 패인 상처를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5년 동안 슬리퍼도 참 많이 낡았다.

하루 중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데

낡은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나를 발견한다.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한다.

가장 사랑한다고 자부하던 아들에게도

얼마나 무심한 아비였는지 한심한 나를 발견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하지만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챙기지도 못하며 산다.

그동안 사랑하고, 돌본다고 입으로만 떠들어 댄 것같다.

무지한 걸음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소중하다면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데

소중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하다고 하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

사람이 참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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